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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기업의 해외 공장과 중산층 일자리 붕괴의 관계

원포인트코치 2025. 4. 12. 22:38

 

미국 자동차산업의 상징인 디트로이트가 2013년 도시가 파산하고 말았다.


미국 대기업의 해외 공장과 중산층 일자리 붕괴의 관계

미국 경제는 지난 수십 년간 글로벌화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특히 대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해외에 생산 공장을 세우면서, 미국 내 제조업 일자리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대기업의 수익성 향상에는 도움이 되었지만, 미국 중산층에게는 직업 안정성과 생활 수준 저하라는 그림자를 드리웠습니다.

왜 미국 대기업은 해외에 공장을 세울까?

쉽게 짐작할 수 있는 바와 같이 가장 큰 이유는 단연 비용 절감입니다. 중국, 베트남, 인도, 멕시코 등 개발도상국은 인건비가 저렴할 뿐 아니라 환경 규제나 노동법도 비교적 느슨합니다. 이러한 환경은 미국보다 훨씬 낮은 비용으로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폰의 상당수는 중국의 폭스콘 공장에서 조립되며, 애플은 이 과정을 통해 막대한 생산비를 절감합니다. 

또한, 해외 생산은 글로벌 공급망 최적화를 가능하게 합니다. 시장 접근성 확보가 한 이유가 됩니다. 부품 조달에서 완제품 출하까지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해지며, 특정 국가에서의 생산은 현지 시장 진출에도 유리합니다. 관세를 피하거나 무역장벽을 우회하기 위한 전략이기도 합니다. 세금 절감의 효과도 누릴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미국의 해외공장을 찾아볼까요? 

많은 분들이 알다시피 애플은 중국, 인도, 베트남 등지에서 주로 생산되고 있습니다. 미국내에서 만들어지는 아이폰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Foxconn(폭스콘), Pegatron(페가트론) 등이 대표적인 생산업체들이죠. 테슬라도 중국 상하이(Gigafactory), 독일, 멕시코(건설 중) 등에서 많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리쇼어일(Reshoring)기업으로 캘리포니아 프리몬트공장, 네바다, 텍사스에서도 생산되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미국 내 생산을 중심축으로 두고, 전 세계 수요 대응을 위해 해외 공장을 보완적으로 운영하는 전략을 쓰고 있습니다. 포드다 멕시코, 중국, 태국 등에 공장을 갖고 있습니다. 인텔도 아일랜드, 이스라엘,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에 공장을 갖고 있습니다. 나이키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 등에서 주로 제조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미국 중산층이 겪는 현실

이러한 글로벌화의 부작용은 명확합니다. 제조업 중심의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미국 중산층은 안정적인 고임금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특히 고졸 이하 학력을 가진 노동자들은 기술이나 자본을 축적할 수 있는 기회도 제한되어, 생활 수준이 지속적으로 악화되었습니다. 미시간,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와 같은 이른바 "러스트벨트" 지역은 대표적인 피해 지역입니다. 디트로이트는 한때 미국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로, 포드·GM·크라이슬러 등의 본사가 자리했던 번영의 도시였습니다. 하지만 1970년대 이후 수입차와의 경쟁, 제조업 자동화, 해외 공장 이전 등으로 일자리가 급감하면서 도시 경제가 급속히 무너졌습니다. 이로 인해 실업률 상승, 인구 유출, 세수 감소, 범죄 증가가 이어졌고, 결국 2013년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도시 파산을 선언했습니다. 디트로이트는 러스트벨트 지역의 산업 쇠퇴가 지역 사회 전체에 미친 영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만약 애플의 제조 공장이 미국내에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얼마나 많은 좋은 일자리가 생길지요. 미국의 다른 수많은 기업들이 모두 미국내에서 제조업 공장을 운영한다면 말 그대로 미국은 고용 천국이 될 것입니다. 

 

그 결과, 미국 사회에서는 경제적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기술과 자본을 보유한 상위 10%는 세계 시장에서 더욱 부유해진 반면, 나머지 계층은 생계 유지조차 어려운 상황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이는 정치적 불만으로 이어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가 지지를 얻는 배경이 되었습니다.

 

미국 시민의 상위10%가 전체 주식의 90%를 갖고 있다고 합니다. 하위계층 50%는 거의 주식을 갖고 있지 못하다고 합니다. 나머지 40%시민이 미국 주식의 10% 정도를 나눠서 소유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젊은이들은 우리나라 요즘 젊은이들보다 주식투자와 같은 금융정보에 잘 알지 못한다고 합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20대 청년들도 주식에 투자하고 잘 이해하고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일반적으로 이런 금융지식을 잘 모르는 경우가 일반적이라고 합니다. 

 

대안은 있을까?

미국은 최근 들어 리쇼어링(Reshoring), 즉 제조업의 국내 회귀를 장려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배터리 등 전략 산업을 중심으로 미국 내 생산기지를 다시 활성화하겠다는 움직임도 활발합니다. 그러나 이런 정책이 단기간 내에 중산층의 일자리를 완전히 회복시키긴 어렵습니다. 교육, 직업 재훈련, 지역균형 발전 등 다각적인 정책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결론: 대기업의 이익 vs 중산층의 삶

글로벌 공급망은 기업의 이익을 극대화했지만, 그 이면에서 미국 중산층은 고용 불안과 임금 정체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단순히 경제 구조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정의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제는 자본과 노동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새로운 해법이 절실합니다. 트럼프가 관세 전쟁을 하면서 노력을 하는 것도 바로 이런 점을 극복하기 위한 것입니다. 현대도 미국에 막대한 투자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과연 앞으로 우리나라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고민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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